외환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부의 잇따른 대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자, 금융시장이 또다시 공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약이 무효'
정부의 어떤 대책도 치솟는 환율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시작부터 40원 가까이 뛰어오른 채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순식간에 1,400원 선까지 올라섰습니다.
결국 42원 90전 상승한 1,363원으로 마감하자, 시장은 또다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은행의 외화차입에 대한 지급 보증에 이은, 건설업 지원 대책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정부 지원이 당장 효과가 날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특히 세계적 유동성 위기로 실물경제의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 위주인 우리 경제에는 더 큰 타격이 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 정책이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매번 나오는 대책이 과연 실효성을 낼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 때문입니다.
다만 채권시장은, 지속되는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정부에서 또 다른 대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은행채 인수나 금리 인하 문제에 대해 곧 액션플랜이 나올 것이라는 발언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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