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시중 자금난 해소를 위한 전방위 자금 지원에 나섭니다.
총액대출한도 규모를 늘려 키코 가입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도 나섭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말라붙은 시중 유동성과 해결과 실물경기 지원을 위해 한국은행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습니다.
한은은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확대해 당장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직접 은행채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통화안정증권에 대한 중도 환매를 실시해 원화 유동성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총액한도대출 규모 확대.
한은은 기존 6조 5,000억 원의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8조 5,000억 원으로, 2조 원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이 자금이 키코 가입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들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는 방법도 논의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표한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방법으로 총액대출 한도를 7년 만에 인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은행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환매조건부채권 방식으로 은행채를 매입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리스크가 큰 은행채를 꼭 한은이 매입해줘야 하느냐는 비난 여론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원화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통화안정증권 7,000억 원에 대한 중도 환매 의사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여기에 이성태 한은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경기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밝혀 다음 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를 다시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급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은이 내놓은 카드가 실물경제 침체를 막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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