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년간 경제 성장으로 어느 세대가 가장 많은 혜택을 봤을까요?
기성세대 중에는 베이비붐 세대 즉 한국전쟁 이후에 태어난 세대에게 혜택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계개발원이 1986년부터 2007년까지 20여 년간 연령별 가계소득과 지출 통계를 추적·분석해봤습니다.
그 결과 지난 86년 당시 20세에서 24세 사이였던 가구주의 20여 년간 소득증가율은 7.5%를 기록했습니다.
또 25세에서 29세였던 가구주도 평균 6.4%의 소득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현재 42세에서 51세로 한국전쟁 이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입니다.
반면에 현재 은퇴 나이에 들어선 가구주들은 20여 년간 평균 소득 증가율이 0.7%에서 3%대에 불과했습니다.
그동안 이뤄온 경제성장의 혜택이 기성세대 가운데서는 주로 베이비붐 세대에게 돌아갔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가구주의 소득은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다가 55세 이후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한성호 / 통계개발원 경제통계실장
- "우리나라의 연령대별 소득 분포는 50세에서 55세, 55세가 지나면 소득이 떨어지는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득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60세부터 그리고 사업소득과 부업소득은 45세부터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출 역시 55세 이상 되면 줄어들기 시작하며 연령이 높을수록 식료품과 보건의료비에 대한 지출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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