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한국전력에 대한 국감에서는 국민 혈세로 적자 손실을 메운 한전이 성과급으로 3천7백억 원의 돈 잔치를 벌이려던 계획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한전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상반기 적자 분 6천680억 원을 지원받으면서 올해 직원 성과급으로 3천755억 원을 지급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한전은 지난 6월 기본급의 500%를 직원들에게 지난해 경영평가 성과급으로 지급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한전 사장의 임금 인상률은 일반 근로자보다 5배 이상 높은 26%로, 올해 기본 연봉과 성과급을 합치면 3억 2천519만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쌍수 한전 사장은 임원 연봉 삭감 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남부발전이 지난해 석탄을 톤당 58.42달러에 구매했지만, 서부발전 등 다른 4개 발전사는 6~7달러 더 비싸게 개별 구매한 것을 놓고도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민주당 의원
- "2007년과 2008년 8월까지 20개월 동안 남부발전을 기준으로 볼 때 4개 발전사는 무려 4천72억 원을 낭비했습니다."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한전이 200억 원을 투자해 중국에 설립한 열병합발전소를 누적 적자를 이유로 1달러에 매각하는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같은 당 강용석 의원은 지난 2006년 이후 국내 운용 중인 원자력 발전소가 한 달에 한 번꼴로 고장이 난다며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김쌍수 한전 사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전기요금을 올해 15% 올리고, 내년에도 추가로 12~15%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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