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철강업계는 오마바 당선인에 대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가시적인 움직임보다 새 정부의 정책별 시나리오를 마련해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경기침체로 현지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바로 자동차 산업입니다.
자동차 산업의 본산인 디트로이트만 해도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이 문을 닫았고, 대규모 해직사태는 사회 문제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마바 정부가 자동차 산업과 노조를 달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대식 / 전경련 국제본부장
- "미국의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 노조도 불만을 대외적으로 풀어나갈 우려가 있습니다."
미국의 정책변화에다 심각한 경기 침체는 이미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는 심각한 위기로 와 닿고 있습니다.
미국은 완성차 업체들의 지역별 수출물량 가운데 24%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입니다.
이처럼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에 대한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은 지난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나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미국의 경기침체와 정책변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철구 / 자동차공업협회 이사
- "오바마 당선자는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우리 정부도 산업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친환경 그린카 개발에…"
오바마 시대가 열리면서 철강업종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철강업계에서는 한국과의 철강무역에 불공정한 요소가 많다며 자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준규 / 코트라 구미팀 과장
- "철강은 미국 내에서 외국산 제품 때문에 피해를 자주 보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 타겠는 중국산이 되겠지만, 우리나라 수출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당장 우리의 수출 주력업종인 자동차나 철강에 대해 미국의 변화는 감지되지만, 핵심 정책이 드러나지는 않는 상황.
자동차와 철강업체들은 미국의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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