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세계경제 전망이 바뀐 데 따른 것이라며 해외차입 비용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현행 신용등급은 'A+'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피치는 지난달 21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불과 20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피치사의 아시아-태평양 신용등급 책임자는 경기의 급격한 하강과 은행의 자산가치 저하를 막기 위한 차입축소가 한국의 대외 신용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치사는 17개 신흥국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멕시코와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7개국에 대해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습니다.
또 불가리아와 카자흐스탄 헝가리 루마니아 등 4개국에 대해서는 신용등급을 떨어뜨렸습니다.
정부는 우리 경제에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세계경제 전망이 바뀐 데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송인창 /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
- "경기둔화에 대한 대응정책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해 신용등급을 유지한 것이고요, 앞으로 세계경제가 더 안 좋아지면 우리 경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반영된 것입니다."
정부는 특히 신용등급 자체는 유지됐기 때문에 해외 차입 비용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는 점에서 다음번 연례협의 때 신용등급 자체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성장 등 거시경제의 안정을 유지하고 대외부문의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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