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기온과 함께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특히 남성형 탈모는 잘못된 처방이 되레 악화할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얼마 전부터 정수리 부분을 중심으로 머리카락이 부쩍 빠지기 시작한 우 모 씨.
환절기 건조한 날씨로 말미암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해, 두피 보호용 샴푸 등을 사용해봤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병원을 찾아 확인해 보니 남성형 탈모 초기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우 모 씨 / 서울 송파구 풍납동
- "머리카락이 힘이 없고, 사람들이 머리를 숙이면 머릿속이 비쳐 보인다고 하고, 다른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 같아서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이처럼 일시적인 탈모로 생각해 내버려두거나, 비의학적인 제품만을 사용하다 탈모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대한피부과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모 남성 가운데 탈모 개선을 위해 병원을 찾는 남성은 10명 중 불과 2명.
반면 탈모에 좋다는 샴푸나 발모제 등 비의 약품을 사용하는 남성은 10명 가운데 무려 6명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의학적인 제품을 잘못 사용할 때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서구일 / 피부과 전문의
- "효과가 검증된 발모제들을 꾸준히 복용하고 바르는 것이 확실한 치료법입니다. 마사지나 두드리고 그런 민간요법을 많이들 원하시는데 그런 것들은 큰 효과가 없습니다."
이와 함께 과도한 스트레스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도 탈모를 촉진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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