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로 대표되는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넘어 4세대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 세계 IT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데요.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다른 기술을 바탕으로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계적 통신기기업체인 에릭슨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HSPA와 LTE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의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릭슨은 자신들의 기술이 세계적으로 더 큰 시장이 있다며 한국의 와이브로를 능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비욘 알든 / 에릭슨 한국지사장
- "기술적인 면에서 보면 (HSPA와 와이브로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가 이 분야에서 중요합니다. 이 경우에 큰 시장을 가진 쪽이 가격경쟁력에서 유리합니다."
특히 그동안 LTE 관련 장비 개발에 주력해 온 LG전자는 수출용 넷북에 에릭슨의 HSPA 모듈을 장착하기로 해 유럽 업체와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와이브로를 세계 표준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으로 4세대 표준에 적합한 '와이브로 에볼루션'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전재호 / 삼성전자 상무
- "2012년까지 1천5백억 불의 경제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개발을 통해서 와이맥스 시장에서 핵심 기술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문기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 "표준화 경쟁에서 우리가 제일 먼저 개발했기 때문에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2010년 표준화가 확정되면 2011년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하게 될 것입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와이브로와 유럽 업체들이 중심이 돼 개발한 LTE.
각자의 진영에서 표준화와 시장 선점에 나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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