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건설업종과 조선업체에 대한 구조조정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건설업체에 대한 대출금융단 설명회가 열렸고, 잠시 뒤에는 조선업체를 상대로 한 설명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식 기자.
【 기자 】
네, 외환은행입니다.
【 질문1 】
건설업체의 대출금융단 가입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다고요. 어떠한 내용이 논의됐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3시 외환은행 본점에서 건설업체에 돈을 빌려준 대출금융단의 가입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건설업체들이 대출금융단에 가입하면 유동성 문제을 시인하는 모양새가 될 것을 우려해 가입을 미루자 이에 대한 설득에 나선 것입니다.
대출금융단은 협약에 양해각서 체결이나 자산매각 등의 요구사항이 포함돼있지 않다며 건설사의 경영간섭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면 자금의 사용처 등을 확인하는 정도의 작업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신청했다 탈락한 업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익명성을 보장할 것이며, 금융단에 가입한 업체도 외부에 전혀 열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출금융단 상설협의회는 설명회에서 미분양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건설사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기본적으로 신용등급 BBB- 이상인 기업이 신청할 수 있지만, 투기등급 이하라도 주 채권은행이 회생이 가능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지원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는 23일이 마감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대출금융당 운영이 끝나기 전까지 가입할 수 있다면서 건설사들의 가입을 독려했습니다.
또한, 대출금융단에 신청하면 채권 만기가 일괄 유예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개별 은행들과 일일이 협상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2 】
건설뿐 아니라 조선업도 구조조정의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라죠?
【 기자 】
조선업계에 대한 금융지원 설명회도 열립니다.
조선업체도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대출 금액이 많고 여러 은행이 대출해 준 경우가 많아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었는데요.
조선업체가 구조조정에 직면한 것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화물 운송량이 줄면서 조선과 해운업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소형 조선업체는 대형 업체와 달리 현금성 자산이 없어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 상당수 업체가 환 헤지 상품인 '키코'에 가입해 막대한 손실을 본 바 있습니다.
은행연합회는 조선업체를 상대로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 트랙'을 설명하고, 구조조정 논의에 본격 착수할 계획인데요.
일단 조선업체에 대해서는 당장 대출금융단 구성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유지창 은행연합회 회장은 대출금융단을 구성해 지원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기존의 지원책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건설사와 저축은행에 이어, 조선업계에서도 대규모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환은행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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