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신차 내수가 얼어붙었습니다.
렌터카만 해도 할부금융이 거의 중단됐을 정도인데요, 이런 때일수록 해외 신흥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판매가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할부금융마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완성차 업계를 통틀어 한 달에 천500대가 나갔던 렌터카는 할부금융이 전면 중단됐고, 법인 명의로는 할부금융 이용이 여의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정광원 / 현대자동차 딜러
- "내수판매도 안 되지만 캐피탈도 막아 놓으니까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상당히 힘든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완성차 업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판매에 마케팅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소형차를 중심으로 신흥시장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기찬 / 가톨릭대 경영대학원 교수
- "중소형차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포스트 브릭스 시장에 대한 마케팅 노력이 필요합니다."
수출업체들에게 우호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환율도 우리 완성차 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연호 /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2008년 현대,기아차의 소형차 판매가 다른 글로벌 업체보다 많았는데 2009년은 환율이 좋아 이런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됩니다."
환율은 달러 뿐 아니라 엔이나 유로에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적극적인 시장개척이 뒷받침된다면 환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현대차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영업이익이 연간 2천억 원 증가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다만 전략 차종을 집중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간의 유연생산 체제가 부족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비롯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친환경 차 개발에 막대한 R&D 비용이 필요한 상황.
환율효과가 세계적인 신차수요 감소를 상쇄하고 완성차 업계의 이익률을 제고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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