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여파를 비켜갈 것 같은 중고차 시장도 고객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매물도, 거래도 없어 복합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최대 중고차 상권인 강서구 가양동의 중고차 매매시장입니다.
먼지를 덮어쓴 중고차들.
하지만, 구입 고객들의 발길은 뜸할 정도입니다.
신차 구매가 활발해야 중고차 매매가 살아나는데 불황으로 매수세가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금융권의 신용등급 강화로 할부나 리스가 어려워진 점도 매매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영식 / 아이오토 중고차판매 대표
- "지금은 소형차 위주로만 거래가 되고요 할부나 리스가 어려워서 중·대형차는 판매가 거의 어렵다고 봐야죠. 작년 대비해서 중·대형차는 50%, 소형차는 30% 정도 시장에서 느끼는 판매율이 떨어졌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중고차 가격은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중고차들은 1년 전 시세보다 100만 원 정도 내린 가격이며 대형 세단과 SUV 차량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보통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나서 한 두 달 내로 거래가 성사되는 데 비해서 이와 같은 대형차들은 5개월째 찾는 손님이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중고차 매매상들은 자동차 제조업체처럼 할인이나 이벤트로 고객들을 끌어안을 수 없어 이번 한파가 더욱 매섭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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