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실질소득 감소와 맞물려 가계 살림은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월 대출금리 평균이 7.79%까지 치솟았습니다.
9월보다 0.35% 포인트나 올라 2001년 6월 7.89% 이후 7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기업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업 대출금리가 0.36% 포인트나 오른 7.8%를 기록했고 가계 대출금리도 7.77%까지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10월 이후 시작된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반영되지 않은데다 시중 자금 수요 증가로 대출금리가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는 11월에는 대출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대출금리가 8%에 육박하면서 가계 살림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가계 대출 총액이 사상 최대인 507조 원을 기록하면서 이자 부담은 커졌고 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 가격 하락도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3분기 실질 임금도 2.6%나 하락했습니다.
▶ 인터뷰 : 류승선 / HMC투자증권 연구위원
- "기대 소득은 감소하고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가계 소비가 줄 수밖에 없고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11월 대출금리가 소폭 하락한다 해도 여전히 7%가 넘는 고금리와 자산가격 하락, 실질 소득 감소는 가계 살림을 더 옥죌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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