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천2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파산 신청을 하고 있는데요.
경기 침체로 가계와 기업이 한계 상황에 몰리면서 금융회사 연체율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침체로 기업과 개인 파산이 늘면서 돈을 빌렸다 갚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우려 수준입니다.
지난 9월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6%로 지난 6월 말보다 2%포인트나 높아졌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2.7% 급등해 17%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1% 미만이던 은행계 카드사의 연체율도 지난 9월 말에는 1.32%로 상승했습니다.
시중은행의 연체율은 9월 말 현재 전분기보다 적게는 0.02%에서 많게는 0.33%포인트 올라 은행들이 연체율 관리에 들어간 상태.
충청과 제주 등 일부 지방은 어음부도율이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접수된 법정관리 신청 건수는 올해 11월까지 87건으로 지난해 연간 신청 건수인 29건에 비해 3배에 달합니다.
법정관리가 거부되면 기업은 파산 절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법정관리 신청이 급증하는 것은 연쇄도산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빚을 갚지 못하는 개인도 다시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루에 천2백여 명이 빚을 갚지 못해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 불이행 관련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상담 건수는 지난해 25만 건보다 11만 건 늘어난 36만 건으로 무려 45%나 급증해, 한계상황에 몰리는 서민층이 급속히 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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