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을 포기하거나 다른 일자리를 원하는 이들이 지난해보다 17만 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경기침체가 심화하면서 내년에는 일자리가 더욱 줄어드는 등 실업 공포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사회를 짓눌렀던 실업공포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통계청 등이 발표한 공식 실업자는 75만 명.
구직을 포기하거나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지 못한 이들까지 더하면 31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 7천여 명 증가했습니다.
특히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내년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 14만 명에서 10만 명 줄어든 4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의 평균 실업률은 지난 10월 6.2%로 1년 전보다 0.6%P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부 대책은 미약합니다.
서비스산업 선진화와 규제완화 등을 통해 고용 창출을 노리고 있지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장 일자리가 늘어나길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일자리가 생기더라도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서민층이 느끼는 경제 위기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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