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불황으로 자동차 업계가 침체를 겪고 있지만 그럴수록 경차의 입지는 굳어지고 있습니다.
낮은 유지비와 세금 감면 혜택 등이 불황기에 적절하게 들어맞고 있는 것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11월까지 전체 승용차 중 경차 판매 비중은 18%로 전년 동기의 11%보다 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기아 모닝은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7만 7천대로 쏘나타와 아반떼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GM대우 마티즈도 누적 판매대수가 4만 8천대로 지난해보다 0.2% 늘어났습니다.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곤두박질 치고 있지만 낮은 가격과 유지비를 앞세운 경차 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는 것입니다.
경차가 3위권에 오른 것은 지난 98년 외환위기 때 마티즈가 1위를 차지한 이후 처음입니다.
현재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에 대비한 소비자들이 유지비가 적게 드는 경차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류기천 /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
- "지금과 같이 경차 판매량이 급등하는 것은 불황기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연료 효율성이 높은 경차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경차는 높은 연비와 함께 세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특징입니다.
차량 구매 시 등록세와 취득세가 면제돼 초기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고속도로 통행료나 공영주차장 이용 시 할인이 가능하다는 점도 불경기와 잘 들어맞습니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경기 불황 속에 해답은 거품을 제거한 실속 위주의 상품에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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