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차산업혁명을 맞는 시점에서 '디자인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디지털로 어떻게 대전환할까'라는 생각에서 행사를 기획했다. 디자인이 얼마나 산업에서 중요한지 국민들의 인식 확산에 힘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디자인 축제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ITON)'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지난 2003년 닻을 올린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은 17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기존 행사명인 디자인코리아에서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꿨다.
윤 원장은 "디자인코리아 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꿔 말 그대로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디자인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면서 "디자인으로 뭔가 보여줄 수 있는 페스티벌로 만들고자 여러 공연, 행사, 체험관 등을 많이 마련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페스티벌의 백미로 최첨단 디자인 제품 전시를 꼽았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되어 올해 CES에서 전 세계인을 매료시킨 LG전자의 '롤러블 TV'와 이제 막 시판을 시작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직접 볼 수 있다. 웅진코웨이는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신제품들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행사 주제에 걸맞게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도 참여한다.
로봇 관련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한컴로보틱스'의 안내 및 홈서비스 로봇을 비롯해 라바 캐릭터로 알려진 '투바앤'의 캐릭터 상품, 영화 제작업체 '플레이리스트'의 웹드라마 등 11개 기업이 참여하여 디지털 전환 혁신 디자인 상품과 서비스를 전시한다. 디자이너 출신 CEO로도 유명한'카카오IX'의 카카오프렌즈 브랜드와 '우아한 형제들'의 배달통부터 배달로봇 딜리에 이르는 변천과정과 개발과정도 볼 수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우수디자인(GD)선정 수상제품 80점,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수상작 39점, 청소년디자인전람회 수상작 73점을 비롯해 글로벌생활명품 선정제품 30점 등이 종합 전시된다. 개막식이 열리는 6일에는 우수디자인(GD)제품 및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내년 1월 코리아디자인센터 내 개관 예정인 디자인박물관의 주요 작품들도 전시된다.
한편 청년 디자이너들의 취·창업을 지원해 작년에 큰 호응을 얻은 '디자인 잡페어'도 2년 연속 열린다. 120여 명의 청년디자이너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여 기업 및 창업 관계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디자이너 쇼케이스'와 국내외 기업 50여개사가 참여해 사전신청을 마친 총 900여 명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취업상담과 구인면접이 진행된다. 릴레이 형태로 이어지는
윤 원장은 "연간 디자인 관련 졸업생이 2만여명에 이르는데,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과 디자인 기업을 매칭시켜 주고, 창업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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