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하면서 1,300원 선이 붕괴됐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달러 가치가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1.42달러로 사상 최대폭으로 급등했고, 엔·달러 환율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이 경제를 살리고자 무제한으로 달러 찍어내기를 시작한 것이 공급과잉으로 이어지며 달러 가치의 폭락을 불렀습니다.
원화도 달러화에 대해 초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3원 하락한 1,292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5일 이후 1,200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최근 나흘 동안에만 80원 넘게 급락했습니다.
주가가 오르고,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환율을 끌어내렸습니다.
역외세력은 역외선물환(NDF) 시장에 이어 현물환 시장에서도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환율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심리적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고, 글로벌 달러 약세 현상이 심화되고, 외화자금시장 개선에 힘입어 환율이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불안이 여전해 1,000원대까지 내려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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