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를 맞아 저녁에 술 약속들 많으실텐요.
술 드시고 그냥 잠자리에 드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치아 건강이 많이 나빠진다고 합니다.
겨울철 치아 건강 문제.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말 연시를 맞아 일주일에 서너번 씩 저녁에 술자리를 갖는 직장인 윤필수 씨.
술을 먹고 난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잇몸이 붓고 피가 나서 치과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윤필수 / 직장인
- "자꾸 잇몸이 붓고 좀 아프기 시작하더니 양치질할 때 조금씩 피가 살짝 묻어나오기도 하고… "
진료 결과 윤 씨는 심각한 잇몸 질환인 치주염을 앓고 있었습니다.
원래 잇몸이 좋지 않은데다 최근 과음 후 양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잠을 잔 게 증상을 악화시킨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치주염을 방치하면 치아를 잃을 수도 있다며 조기 치료와 함께 꼼꼼한 양치질을 주문합니다.
▶ 인터뷰 : 서종진 / 치과 전문의
- "방치하게 되면 치아와 잇몸 틈속으로 음식물이 들어가서 염증이 되고 뼈가 녹아내리고, 이러면서 치아가 흔들거리게 되고…"
치아와 잇몸이상의 경고 신호인 시린 이 증상도 겨울철 찬바람이 부는 요즘 더 각별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 인터뷰 : 박성희 교수 / 한림대 치과병원
- "이가 많이 시리거나 그런 증상이 있으실 때에는 차거나 너무 뜨거운 음식과 같은 자극은 피하시는 쪽이 좋습니다."
치아 표면을 감싸고 있는 법랑질이 마모되면서 나타나는 시린 이 증상도 방치할 경우 잇몸뼈가 녹거나 치아 뿌리가 드러나는 등 심한 치주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올바른 양치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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