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통신분야의 양대산맥인 KT와 SK텔레콤은 신임 사장을 모시고 새해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통신업계는 이석채 KT 사장후보와 정만원 SK텔레콤 신임 사장의 구도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김명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KT 사장후보에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
SK텔레콤 새 수장에 정만원 신임 사장.
이들은 공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 사장 후보는 행시 7회로 3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면서 정보통신부 장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특히 이 사장 후보는 해박한 경제이론과 명쾌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업무추진력과 소신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최태원 회장이 고심 끝에 정 만원 사장을 SK텔레콤 사장으로 낙점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 사장도 행정고시 21회로 문교부와 동력자원부를 거친 뒤 SK전무와 SK네트웍스 사장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 회장이 정 사장의 리더십과 돌파력이 앞으로 KT와의 경쟁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이 서열을 강조하는 관료사회의 선후배인 만큼 경쟁보다는 내부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는 내년 경쟁상황으로 볼 때 현안에 따라 두 회사 간의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데다 주파수 경매제 실시, KT-KTF 합병 등 통신시장 재편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통신시장을 뒤흔들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양사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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