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과 조선업에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석유화학업종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반도체 업종은 하이닉스를 시작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1월 국내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 11월보다 27.7%나 감소한 7만 4천여 대.
1998년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급격한 소비침체와 신용경색에 따라 할부금융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은 조업단축에 나섰고 그 여파가 부품업체로 번지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종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공급 과잉과 세계 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면서 반도체 가격은 올해 4분기에 지난 9월 초 대비 40%나 급락했고 내년 상반기에는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이닉스는 채권단으로부터 8천억 원을 지원받는 대신 자산 1조 원을 매각하는 등 이미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사정이 좋았던 석유화학 업종도 4분기부터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와 건설 업종에서 수요가 줄면서 제품 가격이 내려가고 있고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도 수입 물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잘 나가는 산업까지도 구조조정 폭풍에 휘말리면서 구조조정 바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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