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점포가 없는 노점상과 우유 배달업자도 한 사람당 500만 원까지 싼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지 않은 공공기관들도 분기마다 공개됩니다.
김형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0년째 길거리에서 국화빵을 파는 조학제 씨.
하루 15시간씩 장사를 해도 전기료와 재료 값 등 이것저것 제하면 남는 게 없습니다.
은행 대출을 받고 싶어도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쑵니다.
▶ 인터뷰 : 조학제 / 노점상인
- "비 오면 장사 못하지, 단속 나오면 또 못하지. 이러면 생활이 어려워요."
중소기업청은 내년 업무보고에서 이런 무점포 노점상과 요구르트 아줌마 등 미등록 사업자도 특별 보증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점상인과 영세사업자들이 지역 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을 받아 연 5%의 저리로 500만 원까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홍석우 / 중소기업청장
- "과거에 중소기업자로서 지원을 받으려면 등록사업자 또는 법인이어야 된다는 것이 중소기업청 고시였는데, 이를 빨리 개정해서 미등록 사업자도 도움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중소기업청은 또 지방전통시장 상인회에 1억 원씩 지원해 상인들이 연 4%로 5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멍가게와 보습학원, 택시업 등 비제조업도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 내년에 한해 신용보증 담당자의 과실을 면책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들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7조 원 늘리고, 구매 실적도 분기별로 공개할 방침입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중기청은 아울러 3천억 원 규모의 중동 오일머니와 우체국 보험, 사립대학 적립금 등을 벤처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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