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가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수출 감소로 인해 흑자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월 경상수지가 20억 6,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10월 47억 5,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 기록입니다.
흑자 행진을 이어간 것까지는 좋았지만, 내용은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우려했던 수출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상품수지는 10월 26억 3,000만 달러의 대규모 흑자에서 11월에는 9억 9,000만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 감소가 대부분 상품수지 흑자 감소에 따른 영향임을 보여줍니다.
▶ 인터뷰 : 양재룡 /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상품수지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줄었지만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이 더 크게 감소했습니다. 상당히 수출이 안 좋은 모습입니다."
실제 11월 수출은 올 들어 최저인 290억 달러로 떨어져 10월에 비해 80억 달러나 줄었습니다.
수출이 200억 달러대로 떨어진 건 2007년 2월 이후 1년 10개월 만입니다.
수입 역시 280억 달러 대로 떨어져 올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11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적자는 71억 2,000만 달러로 줄었습니다.
한은은 12월에도 10억 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이어져 연간으로는 50억 달러대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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