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mbn은 11월과 12월 두 달에 걸쳐 20명의 경제리더로부터 경제위기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들어봤는데요,
경제리더들은 위기극복을 위해선 신뢰회복과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총정리했습니다.
【 기자 】
mbn이 만난 경제리더들은 현재의 경제위기가 앞으로 2~3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내년 상반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특히 손복조 전 대우증권 사장은 일본식 장기불황의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고,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은 경제회복에 5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이필상 / 전 고려대 총장
- "성장잠재력을 되찾고 중소기업이 살아나고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실물경제의 회복은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중에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일부 있었습니다.
외환위기 때보다 현 경제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지만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같은 경우는 외환위기 때보다는 나은 편이라는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경제리더들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2%를 기록할 것으로 대체로 예상했지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국회 예산결산 특별위원장
- "(마이너스)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는 수출 의존도가 높습니다. "
현재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정책에 대한 신뢰와 유동성의 문제를 꼽았습니다.
강만수 장관을 비롯한 경제팀 교체문제와 관련해서는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과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청와대 경제수석
- "국민들이 경제정책에 대해 신뢰를 갖지 못한다면 운영자가 알아서 판단할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인호 / 전 청와대 경제수석
- "정부 전체의 시장에서의 역할이 적정한가로 봐야지 한두 사람의 역량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제리더들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신뢰회복을 통한 국민적 통합과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역설했습니다.
특히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동 / 성균관대 교수
- "부실기업의 퇴출 없이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입니다."
mbn은 경제리더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재구성한 신년특집 '경제 그 답을 묻다'를 새해 첫날인 내일(1일) 방송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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