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과 미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37 맥스 여객기에서 일부 기체 결함 우려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지난달 737 맥스의 수평꼬리날개와 연결된 배선이 합선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FAA에 보고했다.
배선 다발 두 개가 너무 가까이 배치된 탓이다. 합선이 발생해 수평꼬리날개가 오작동하면 조종사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추락이 유발될 수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보잉은 실제로 합선이 일어날 가능성 등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설령 수리가 필요하더라도 비교적 간단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잉은 737 맥스의 엔진에서도 회전날개 하나가 취약점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즉각적인 수리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
보잉의 차세대 주력 기종인 737 맥스는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잇따라 추락해 승객과 승무
사고 원인으로는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오작동 등 소프트웨어 문제가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737 맥스는 미국을 비롯한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정지됐다.
이로 인해 보잉은 90억 달러(약 10조50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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