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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50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설 연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70.1%는 올해 설 경기상황을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26.9%, '전년보다 개선됐다'는 답변은 3%였다.
특히 올해 설 경기를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인식한 300인 이상 기업은 66.7%인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의 경우 70.8%가 경기 악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규모가 작은 기업의 체감 경기가 더욱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을 맞아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 기업의 57.8%가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전년에 실시한 조사에 비해 3.7%p 줄어든 수치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에서 설 상여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는 비율이 낮았다. 300인 미만 기업의 55.2%가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해 전년(59.6%)보다 4.7%p 감소했다. 300인 이상 기업들의 경우 전년과 동일하게 71.8%가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답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올해 설 연휴에는 4일간 휴무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이 80.3%로 가장 많았다. 명절 연휴가 주말과 겹치면서 지난해(4.8일)에 비해 다소 줄었다.
휴무 기간도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났다. 응답 기업 중 300인 이상 기업은 모두 4일 이상 휴무할 계획인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의 경우 86.5%만이 4일 이상 휴무할 것이라고 답했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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