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이준오 국세청 조사국장(53·사진)이 선임됐다. 인천국세청장에는 구진열 국제조세관리관(51), 대구국세청장에는 최시헌 개인납세국장(56)이 임명됐다. 국세청은 17일 1·2급 지방청장을 교체하는 고위 공무원단 인사를 실시했다. 경기·강원지역을 총괄하는 중부청은 서울·부산과 함께 1급지로 꼽힌다. 중부청장에 임명된 이 국장은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에서 6개월만에 조사국장으로 옮긴뒤 또다시 6개월만에 1급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 부안 출신인 이 국장은 행시 37회로 서울청 조사3국장,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조사국장 등을 역임한 조사통이다. 대구청장에 임명된 최시헌 국장은 세무대학 3기로 8급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비고시 출신으로 이번에 지방청장까지 오르게 됐다. 인천청장에 임명된 구진열 국제조세관리관은 미국 국세청 파견, 조세심판원 근무 경력 등으로 폭넓은 전문성을 쌓았다는 평가다. 국세청은 본청과 지방청 일부 국장급 인사도 실시했다. 본청 조사국장에 임광현 서울청 조사1국장이 임명됐고 개인납세국장에 김진현 소득지원국장, 국제조세관리관에 노정석 자산과세국장, 전산정보관리관에 송기봉 중부청 조사3국장, 자산과세국장에 김태호 전산정보관리관, 소득지원국장에 이청룡 서울청 조사2국장이 임명됐다. 국세청은 오는 29일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어 올해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논의한다. 관서장회의는 전국 135개 세무서장과 본청·지방청 국·과장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회의로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 개최된다.
올해 관서장회의에선 정부가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발맞춰 고가주택 취득자에 대한 집중단속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현준 국세청장은
신년사에서 고가주택 등 부동산 취득과정의 편법증여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강조한바 있다. 또 비상이 걸린 세수확보 방안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하락에 따른 기업들의 수익 악화로 세수가 부진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