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진 출처=연합뉴스] |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7일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T1) 면세점 사업자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이번 입찰 대상 사업권은 대기업 5개와 중소·중견 3개 등 8개다. 입찰 구역은 ▲DF2(향수·화장품) ▲DF3(주류·담배) △▲F4(주류·담배) ▲DF6(패션·기타) ▲DF7(패션·기타) 등 5곳이다. 총 면적은 1만1645㎡(약 3522평)에 달한다.
입찰 참가자들은 인천공항공사와 관세청으로부터 각각 사업권 평가, 특허 심사 승인을 받아야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다. 사업제안서 및 가격입찰서 마감일은 다음달 27일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사업제안서 60%, 입찰가격 40% 비율로 사업권을 평가한다.
면세업계는 임대료에 따라 성패가 나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최소보장금액이 가장 높은 구역은 '면세점의 꽃'으로 불리는 향수·화장품으로 1277억1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낙찰 사업자는 5년 동안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고, 평가 기준에 만족하는 경우 추가로 5년을 더해 최대 10년까지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다.
이번 입찰에는 국내 면세업체 대부분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T1 출국장 면세점 연매출이 1조원에 달할뿐 아니라 전세계 관문으로 통하는 인천공항에서 자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공항 T1 출국장 면세점은 롯데면세점(DF3)과 신라면세점(DF2·DF4·DF6), 신세계면세점(DF7)이 나눠 운영하고 있다. 기존 사업자들은 사업권을 수성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입찰 공고를 신중히 검토한 뒤 입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시내면세점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인천공항 사업권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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