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방사선치료 방법인 세기변조 방사선치료(Intensity-modulation radiation therapy·IMRT)의 급속한 사용 증가를 우려하는 연구가 나왔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진료심사평가위원회 허승재 상근심사위원은 대한방사선종양학회의 국제학술지 Radiation Oncology Journal 2019년 12월호에 국내 IMRT 치료경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암환자에 대한 IMRT 활용 추세를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것이다.
IMRT는 2011년 전립선암, 두경부암, 뇌척수 종양에 국한돼 건강보험 요양급여대상이 됐다. 이후 2015년부터 모든 고형암으로 급여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2011년 1921건에서 2018년 3만4759건으로 18배 증가했다.
2011년에는 두경부암, 전립선암, 중추 신경계암 환자 순으로 많이 사용했으나 2018년에는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으로 사용빈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유방암의 IMRT는 2011년 45건에 비해 2018년 6674건으로 7년간 148배 증가했다.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된 2015년 400건에 비해 최근 4년간 45배의 증가를 보였다.
허 위원에 따르면 IMRT는 종양에 방사선을 집중 조사하고, 주변 정상 조직 등에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해 환자 편의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다만 비싼 치료비에 따른 비용 효과성 문제와 적산 선량(integral
이에 그는 "IMRT 사용의 급속한 증가에 따른 오남용 방지와 적절한 치료의 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증거 기반 분석을 통하여 IMRT 대상 암 적응증에 관한 확고한 정당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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