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대기업 매출이 중견·중소기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 화학 등 13개 제조업종의 2010~2018년 기업활동조사를 분석한 결과 종업원이 1000명 이상인 대기업의 매출이 10% 증가할 때 1000명 미만인 중소·중견기업의 매출은 2.7% 늘어났다. 대기업의 수가 1% 증가할 때도 중소기업 매출은 0.43% 늘었다.
가령 자동차·트레일러 업종의 경우 대기업 매출이 2010년 107조1000억원에서 2018년 141조6000억원으로, 대기업 수가 18개에서 25개로 각각 1.3배 늘 때, 중견·중소기업의 매출은 49조1000억원에서 70조6000억원으로 1.4배 증가했다.
한경연은 변수 간 인과관계 수준을 밝히는 회귀분석을 수행한 결과 대기업의 매출 및 대기업 수의 증가가 단순한 상관관계를 넘어 중소기업 매출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성장이 중견·중소기업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낙수효과가 오늘날에도 유효한 것이 입증된 것이다.
한경연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상생적 관계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기업 규모에 따라 기업을 차별하는 정책은 바람직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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