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영면에 들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는 항상 조국을 먼저 떠올렸다며 아버지의 열정을 따라 길을 찾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정사진과 위패를 든 손자들이 입장하고, 그 뒤를 신동주, 신동빈 두 형제가 나란히 뒤따릅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영결식엔 유가족과 롯데그룹 임직원 등 1천4백여 명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유가족을 대표해 감사의 말을 전했고,
▶ 인터뷰 : 신동주 /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 "저희 가족들은 앞으로 선친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아버지는 항상 조국을 먼저 떠올리신 분'이었다며 아버지의 열정을 따라 그룹을 운영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아버지는 한마디로 정말 멋진 분이셨습니다.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아버지의 태산 같은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습니다."
영결식 이후 운구 행렬은 신 명예회장의 평생의 꿈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돌며 고인의 발자취를 되짚었습니다.
롯데 측은 신 명예회장이 남긴 1조 원대 재산 처리 문제를 가족들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사회공헌 차원에서 신격호 재단을 설립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