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매경DB] |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캐빈(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에 들어간다.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희망휴직 신청을 받으며, 다음달에도 희망휴직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노선을 감편하면서 이에 따른 조치라는 게 아시아나항공 측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전체의 19%에 달해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다. 아시아나항공은 26개의 중국 노선 중 김포-베이징 노선을 비롯한 12개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인천-광저우 등 12개 노선 운항은 감편하기로 했다. 기존 주 204회 운항하던 중국 노선은 주 57회로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전과 동일하게 운항하는 노선은 김포-상하이 노선과 인천-옌청 노선 뿐이지만, 이 마저도 편당 탑승객이 수십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단거리 위주의 저비용항공사(LCC)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여행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LCC들은 지난해 일제히 적자전환 한 데 이어 무급휴가와 희망휴직을 실시해왔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서울이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 가운데 제주항공은 아예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하고, 앞서 승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급휴가 제도를 전 직원으로 대상자를 확대한다. 경영진은 임금의 30% 이상을 회사에 반납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3~6월 사이 15일 이상 무급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기간 동안 희망자에 한해 근로시간 단축과 주당 근로일 단축도 선택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국내 LCC 중 중국노선 매출 비중이 15%로 가장 높지만, 다음달부터 중국 노선 12개 운항을 모두 중단
대한항공은 다음달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연차 휴가를 실시한다. 연차 휴가가 21일 이상 남은 객실 승무원 중 신청을 받아 300명에게 한 달 휴가를 줄 계획이다.
다만, 대한항공은 연차 소진 차원일 뿐 인건비 절감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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