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신세현 교수(교신저자,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박경화 교수(공동저자, 의과대학 의학과) 모습 [사진 제공 = 고려대] |
연구팀에 따르면 종양세포가 새로 생성하거나 죽으면서 분비되는 물질 중에 하나인 DNA가 혈관으로 흘러들 경우 혈액과 함께 몸 속을 흘러다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종양성 DNA가 특정 장기에 부착돼 침투하면 암이 전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의학계에선 혈액을 통해 순환하는 종양성 DNA (ctDNA)를 추출하는 게 암 정복의 시작으로 여겨진다. 현재는 기존의 조직을 떼어내 수행하던 조직생검(tissue biopsy)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
번거로운 원심분리기를 통해 다수의 공정을 거쳐야하는 기존 혈중 순환 DNA 추출 방법은 오염 위험과 복잡한 공정 때문에 임상현장에서 사용하기 매우 어려웠다.
신세현 교수는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단순히 음압만으로 구동하며 단 15분 만에 DNA를 추출하는 미세유동 키트(kit) 개발에 성공했다"며 "개발한 키트를 이용해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내과 박경화 교수와 공동으로 임상에 적용, 혈중 순환 종양성 DNA의 추출 및 검출을 무사히 마쳤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어 "기존의 조직생검에서 액체생검(Liquid biopsy)로의 전환을 가속화시키며 정밀의학을 끌고갈 수 있는 새로운 샘플전처리 공정의 혁신을 이루게 됐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임상에 더 많이 쓰일수 있도록 사업화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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