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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이마트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 판매된 즉석밥·레토르트·가정간편식(HMR)은 직전주 대비 1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통조림 반찬은 268%, 라면은 175% 늘었다. 쌀과 채소류도 각각 187%, 6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코로나19 감염자의 침방울이 호흡기나 눈, 코, 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리과정을 확인할 수 없는 외부음식 대신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먹거리로 끼니를 챙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결과다. 가장 많이 팔리는 국·탕류로는 피코크·노브랜드·비비고 브랜드가, 인기 반찬으로는 정미경키친의 우엉조림·더덕생채, 더반찬의 고추장소스 진미채·쇠고기 간장조림·호두 멸치볶음 등이 꼽힌다.
G마켓에서도 비슷한 소비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G마켓에서 판매된 곱창볶음·불고기·닭갈비 등 즉석조리식품은 전년 동기보다 6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컵밥·덥밥은 138%, 즉석밥은 111%, 찌개·찜은 98%, 즉석국·탕은 61% 늘었다.
통합 이커머스 외에도 식품업체들의 자체 사이트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많아졌다. CJ더마켓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HMR 카테고리 매출은 직전주 대비 100% 증가했다. CJ더마켓에선 햇반과 비비고 국물요리·만두 등이 판매되고 있다. 아워홈 식품점몰도 이달 3주차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했다. 주요 품목으로는 도시락 형태의 볶음밥·면 브랜드인 '온더고', 생수, 국·탕·찌개 등이 있다. 같은 기간 동원몰과 더반찬의 거래액도 30%, 100%씩 늘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메뉴로는 차돌박이 된장찌개, 소고기육전 등이 꼽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 18일만 해도 31명이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약 900여명까지 늘어나는 등 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공포감이 극에 달하면서 외식은 물론 배달음식도 믿지 못하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트에 직접 가기 보단 집에서 온라인으로 공산품을 주문해 비대면으로 수령한 뒤 이를 직접 끓이거나 데워먹는 가정이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손질된 식재료와 알맞은 양의 양념, 조리법 등이 세트로 구성된 '밀키트'도 주목받고 있다. 밀키트는 일반 HMR보다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이지만 모든 조리과정에 일일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표 밀키트 업체인 프레시지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22% 증가했다. 인기 품목으로는 블랙라벨 스테이크와 감바스 알 아히요, 우삼겹 순두부찌개 등이 꼽힌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특히 스테이크와 감바스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147% 이상 늘었다"며 "성장세인 밀키트 시장에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면서 '외식같은 집밥'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프레시지에서 선보이는 반찬류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558% 늘었다.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쿡킷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쿡킷의 매출은 직전주 대비 20% 증가했다. 지난해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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