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등 주택 입주물량이 줄면서 지난 1월 전국의 인구이동이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구는 강동구 소재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일제히 입주 시기를 맞으면서 순유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이동자 수는 64만7000명으로 전년동월 66만7000명보다 2만명(-3.0%) 감소했다. 1월 기준 인구 이동자 수는 2017년 감소 이후 2018년, 2019년 2년 연속 증가했으나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월의 경우 2월 이사철을 앞두고 인구 이동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가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주택 입주물량이 줄면서 이사 등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에는 전국 62개 아파트 단지에서 총 2만3617가구가 입주됐다. 이는 전달 전국 입주 예정 물량(3만2848가구)보다 28.1%(9231가구) 줄어든 것이다.
시도별로는 경기와 서울, 세종 등 4개 시도가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전남은 3328명 순유출을 기록해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거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인구이동이 감소한 것
서울로의 순유입 현상은 강동구 지역 아파트 입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은 보통 인구 순유출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지난달에는 강동구 고덕동 일대 아파트 단지가 입주하면서 순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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