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줄줄이 채용을 연기하고 있죠.
정부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달 말로 예정된 5급 공무원과 외교관, 감정평가사 1차 시험이 4월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공무원 시험이 연기된 건 처음입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5급 공무원과 외교관 공채 시험은 오는 29일 서울과 대전, 부산 등 5개 광역시에서 1만 2,500명이 모여 치를 예정이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지난 금요일 응시자들에게 안내 문자까지 보냈습니다.
▶ 인터뷰 : 5급 공무원 수험생
- "문자도 그전에 왔었거든요. 안심해주시기 바란다고 차질 없이하고 예방하는 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그러던 정부가 어제(25일) 입장을 바꿔 시험을 4월 이후로 전격 연기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됐고 앞으로 열흘이 감염차단의 고비라는 보건당국 의견을 고려했다는 겁니다.
공무원 시험이 연기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다음 달 7일 치러질 예정이던 국가 자격시험인 감정평가사 1차 시험도 잠정 연기됐습니다.
좁은 공간에 모여 강의하는 고시학원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긴 수험생들은 불안하고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외교관 후보자 수험생
- "이번에 시험 연기된 것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불안한 것도 사실이긴 한데…."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의 신입 채용 일정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젊은이들의 등용문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