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부터 모은 헌혈증 52개를 최근 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한 김경수 GS리테일 사원. [사진 = GS리테일] |
김경수 GS리테일 경영지원부문 사원(25)은 지난 26일 7년간 모아둔 헌혈증 52개를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혈액 보유고가 비어간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후 내린 결정이다. 김씨는 28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헌혈에 참여하는 사람 수가 매우 줄어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2006년부터 대한적십자사와 약정을 맺고 매년 2회 전직원 헌혈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2016년에는 1000장, 지난해에는 2000장의 헌혈증을 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했다. 올해도 28일에 캠페인이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취소됐다. 김씨는 "지난해 말 입사해 캠페인을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해 아쉬웠다"며 헌혈증 기부의 배경을 설명했다.
↑ 김경수 GS리테일 재무회계팀 사원이 헌혈유공장 금장상, 기부한 헌혈증서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GS리테일] |
김씨는 평소에는 집에서 가까운 헌혈의 집 건대입구 센터에서, 바쁠 때는 약속 장소 근처에 있는 헌혈 센터 위치를 미리 파악한 뒤 1시간 정도 미리 가 헌혈을 하고 친구들을 만난다. 지난해에만 11번, 2016년에는 21번까지 헌혈을 했다. 지난해 중순에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가 수여하는 헌혈
김씨는 "헌혈의 집은 오히려 다른 공간들보다 매일 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혈액이 분명히 필요한 곳이 있을텐데, 헌혈에 한번씩 동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최근에 헌혈을 한 날짜는 지난 16일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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