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25 `반값택배`. [사진 제공 = GS리테일] |
1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택배 서비스 자회사 CVSnet이 지난해 처리한 물량은 약 1464만건으로 2년 전인 2017년(1043만건)과 비교해 40% 가량 증가했다. CVSnet은 전국 GS25와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에서 택배 서비스를 운영한다. 온라인 중고거래 등이 활성화되고 집을 자주 비우는 1인 가구가 늘면서 편의점 택배 이용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택배 이용량이 늘면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GS25는 이달부터 '반값택배' 평균 배송 기일을 기존 최장 4일에서 3일로 하루 앞당긴다. 반값택배는 보내는 사람이 GS25 점포에서 택배 발송을 접수하고, 받는 사람도 GS25 점포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다. 가격은 500g 미만 1600원, 500g~1㎏ 1800원, 1~10㎏는 2100원이다. 이는 일반 택배 서비스대비 최대 65%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배송 기일이 일반 편의점 택배(평균 2일)보다 길지만 이용률은 빠르게 증가했다. GS25에 따르면 지난달 반값택배 이용 건수는 론칭 초기인 지난해 3월과 비교해 530% 급증했다. GS25 관계자는 "반값택배는 명절 등 휴일에도 접수가 가능해 이용 고객이 폭증하고 있다"며 "주로 알뜰 소비 성향을 가진 20~30대가 주로 중고거래에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CU 택배 서비스 `CU끼리`. [사진 제공 = BGF] |
이마트24는 균일가 택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물품의 무게가 30㎏ 이하고, 가로*세로*높이 세변 길이의 합이 160㎝ 이하면 택배 이용요금은 3500원 균일가다. 이는 CJ대한통운의 동일한 조건 운임(9000원)보다 6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24 균일가 택배 월평균 이용 건수는 론칭 초기 약 1만건, 2018년 3만건에 이어 지난해 5만건을 돌파했다.
편의점이 자체 택배 서비스에 나설 수 있는 이유는 물류 자회사를 갖췄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2018년 물류전문회사 GS네트웍스를 출범했다. GS네트웍스는 전국 GS25와 GS더프레시, 랄라블라뿐 아니라 반값택배 등 자체 택배 서비스 운송을 담당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기반인 편의점도 물류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 편의점 사업과 시너지뿐 아니라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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