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해당 직원이 조기에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해 추가 감염이나 반도체 생산라인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천 사업장의 한 기술직 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지난 6일 퇴근 후 주말을 같이 보낸 가족이 의심 증상을 보이자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특별 휴가 등을 사용해 바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평소 회사 측이 작은 특이사항이라도 보고할 것을 홍보해왔기 때문이다. 결국 의심 증상을 보인 직원 가족은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직원도 이어서 확진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감염 의심 단계부터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덕분에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은 관련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지난 6일 이후 해당 직원은 회사에 출입하거나 직원들과 만나지 않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자가격리 기간 중 가족 외에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장 내 감염 확산 우려가 없다"며 "방역 당국이 별도 조치를 하지 않았고 생산중단 등도 불필요한 상황"이라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말부터 감염 의심자 접촉이나 의심 증세 등을 보고하는 '코로나19 신고 프로세스'를 사내 공지 등을 통해 꾸준히 홍보해왔다. 이번에 발생한 확진자 또한 사소한 증세를 회사에 알리면서 사내 집단 감염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형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