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특별기획 '코로나 OUT! 이렇게 극복하자' 오늘은 작지만 아름다운 기부 행렬을 소개합니다.
장난감 사려고 모은 저금통을 깬 초등학생부터 기부 업체에 일부러 가서 팔아주는 시민들까지 소시민들의 선한 영향력이 퍼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보물이라고 써놓은 돼지 저금통을 깨자 꼬깃꼬깃 지폐부터 10원 짜리 동전까지, 86,870원이 나왔습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8살 이채준 군이 장난감 사려고 모은 전 재산을 코로나에 고통받고 있는 대구를 위해 써달라며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이채준 / 초등학교 1학년 학생
- "대구 시민들 힘내세요, 의사 선생님 힘내세요. 대한민국 파이팅!"
한 대학에선 모금 제안 글이 게시판에 올라오자마자 분 단위로 입금되면서 단숨에 1,777만 원(가톨릭대학교 재학생·졸업생 모금 기부 :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 1,000만 원 ▶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 777만 원)이 모였습니다.
3억을 기부한 가수 아이유에 비해 너무 적게 기부했다는 '아이유 코딱지' 기부자부터 통장 잔액 전부를 이체시킨 학생까지, 작은 정성이 모여 큰 산을 이룬 겁니다.
▶ 인터뷰 : 김우원 / 가톨릭대학교 2학년
- "새내기는 학교도 못 오는 상황에서 속상할 텐데 학교 재학생으로서 첫 번째 한 일이 기부라서 뿌듯하다고…."
SNS에서는 기부한 업체들 매장을 일부러 찾아 매상을 올려주는 시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일명 '돈쭐 내준다' 운동.
소시민들의 선한 영향력이 큰 위로와 응원이 돼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