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의 전격 금리인하 조치 등 강력한 대책에도 코스피는 또 요동치면서 롤러코스터를 탔고, 원화값은 급락하며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앞서 마감한 미국 다우지수는 13%, 무려 3천 포인트 가까이 대폭락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는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4% 넘게 급락하면서 1,640선까지 내줬습니다.
10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겁니다.
한때 반등하면서 1,700선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외국인 매도세에 다시 곤두박질 치면서 결국 42포인트, 2.47% 하락한 1672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장과 달리 외국인이 돌아온 코스닥은 온종일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10포인트, 2.03% 오른 51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앞서 글로벌 증시는 속절없이 동반폭락했습니다.
밤사이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2%대 폭락세를 기록하며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4~5%대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이 기준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조치를 쏟아냈지만, 코로나19 공포 충격을 씻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위원
- "정책에 대한 기대보다는 공포 심리가 크기 때문에 여전히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험 회피 심리에 달러 수요가 늘면서 원화값은 17.5원 하락한 달러당 1,243.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화값이 1,240원대까지 떨어진 건 10년 만입니다.
금융당국은 증시가 계속 폭락할 경우 주식시장 운영 시간을 단축하고 주가 하루 등락 폭을 축소하는 등의 비상계획도 검토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