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택근무 관련 상품 판매 증가율 그래프 |
20대 통신업체에 다니는 최 모씨는 게임을 하지 않지만 최근 게이밍 의자(게임용 의자)를 샀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를 하기 전까지는 집에서 긴 시간 의자에 앉아 있을 일이 없어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자 허리와 어깨 통증이 생겨났다. 게이밍 의자가 장시간 앉아 있어도 허리에 부담을 덜 준다는 추천을 듣고 고민 끝에 게이밍 의자를 구매했다.
상당수 기업들이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관련 용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사무실처럼 근무환경이 완벽하지 않다보니 불편함을 느낀 직장인들이 노트북 거치대나 편안한 의자, 무선키보드 등을 구매하는 것.
↑ 재택근무 관련 상품 증가율 표 |
재택근무로 인해 화상회의가 증가하면서 관련 상품도 판매가 늘었다. 회상회의를 위해 필수적인 PC마이크(38%), PC카메라(107%)를 찾는 소비자도 늘어났다. 재택근무를 기회로 노트북을 새로 구매하거나 관련 전자기기를 새로 구매하는 경우도 보였다. 작년 2월 대비 노트북은 24%, 모니터는 17% 판매가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키보드 31%, 키보드 스킨 72%, 키보드 키캡 71%로 키보드 상품도 판매 상승 추세가 뚜렷했다.
목과 허리 등에 부담이 가지 않게 하면서 편안한 자세로 업무를 할 수 있게 돕는 상품도 주목 받고 있다. 노트북 거치대와 모니터거치대는 각각 14%, 212% 판매량이 상승했다. 특히 게이밍 의자는 가격대가 높은 편임에도 판매량이 196% 증가했다. 게이밍 의자는 사무용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장시간 편하게 앉아있을 수 있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길어진 재택근무로 급하게 신형 PC 또는 중고 노트북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났다"며 "무선키보드 및 마우스, 헤드셋, 화상 카메라, 게이밍 및 사무용 의자 등 작업능률과 업무 협업을 위한 주변기기들의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집콕족'이 늘면서 인테리어와 집안 정리·수납용품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롯데마트몰의 생활용품 매출 중 보수용품과 인테리어 용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늘어났다고 22일 밝혔다. 접착제와 방충망 등 DIY용품은 52%, 콘센트와 멀티탭 등 전기안전용품은 31.8%, 원예도구는 59.5% 판매가 늘었다. 이 기간 롯데마트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지만 롯데마트몰의 실내 인테리어 용품 매출은 7.7% 늘었다. 수납용품 매출이 19.3% 느는 등 겨울 의류와 겨울용품을 정리하는 정리
롯데마트몰은 롯데마트 자체 브랜드의 보수용품과 인테리어 역할을 하는 수납용품을 소개하는 '리빙/생활용품 베스트' 행사를 진행한다. 25일까지 전국 롯데마트 매장에서도 리빙박스 등 수납용품과 발매트, 거실화 등 생활용품을 할인 판매한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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