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일본 경제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일본 경제 전반에 미칠 피해 금액이 최대 37조에 이른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으로 인해, 일본은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올림픽 기간에 총 숙박일수만 수백만 일에 달하는 약 5만 실 규모의 호텔 업계는 환불 금액만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2023년부터 선수촌 아파트를 보수해 일반인들을 입주시키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겨, 이미 1차로 분양을 마친 수백 가구의 관리 비용과 보상안 마련도 시급해졌습니다.
또, 올림픽에 동원될 1만 4천여 명의 민간 경비원 실직 문제와 경기장과 관련시설의 1년 추가 유지 관리비에만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 경제전문가들은 연기에 따른 직접적인 손실은 7조 3000억 원 정도지만, 관광 수요 감소와 소비 침체 등의 파급 효과로 인한 경제 전반의 피해 금액은 37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환불 불가 조치를 밝힌 일본의 판단에 따라, 일정 차질로 관람이 불확실해진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 인터뷰 : 타시 노무라
- "필사적으로 올림픽을 진행해 주기를 바랐지만 …내년에는 제가 표를 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올림픽 전면 취소는 면했지만, 도쿄올림픽을 임기 내 최대 치적으로 띄우려고 했던 아베 총리의 계획은 물거품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