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400Gbps급 광통신 엔진을 인쇄회로기판(PCB) 평가보드에 장착한 모습. [사진 제공 = ETRI]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대면적 데이터센터용 400Gbps급 광신호 송·수신 엔진과 엔진에 들어가는 광소자를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광통신 엔진을 이용해 국제표준 규격에 맞춰 400Gbps급 속도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는 지난 8일부터 5일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광통신 컨퍼런스인 '광섬유통신(OFC) 2020'에서 발표됐다.
ETRI 연구진은 채널당 100Gbps급 전송이 가능한 레이저다이오드(EML) 광원 소자를 개발하고, 이 채널 4개를 이용해 총 400Gbps의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광통신 엔진을 개발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광통신 엔진은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해 송·수신하는 장치인 광트랜시버에 내장해 사용할 수도 있고 통신 장비 라인카드 보드 상단에 부착해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광통신 엔진을 어른 손가락 하나 크기의 광트랜시버에 내장할 수 있도록 소형화한 덕분에 처리 용량도 대폭 늘릴 수 있었다. 하나의 통신 장비에 기존보다 전송 속도가 4배 빠른 광 송·수신 엔진을 2배 더 부착할 수 있어 총 처리 용량이 기존 3.2TB(테라바이트·1TB는 1024GB)에서 25.6TB까지 최대 8배로 늘어났다.
기존에도 낮은 전송 속도 성능을 지닌 EML 여러 개를 붙여 400Gbps급 광트랜시버를 개발한 사례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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