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0년 3월 21일 (토요일)
□ 진 행 : 은영미 경제부장
□ 출연자 :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신동일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타이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전망과 재테크 전략
◆ 은영미: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공포에 빠졌습니다. 실물경제와 금융 시장으로 막대한 파장이 미치고 있는데요. 코로나로 인한 경제 전망은 어떻고 불안한 금융 시장 속 재테크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지. 조영무 L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그리고 신동일 KB은행 PB 부센터장과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주제1.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상황은?
◆ 은영미: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 경제 타격이 상당히 심각합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실물과 금융의 복합 위기다. 이런 진단도 나오고 있는데요. 현재 대한민국 경제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조영무: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1% 정부는 2.4%로 전망한 바 있는데요.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고요. 관건은 얼마큼 떨어지는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앞서있었던 메르스 때와 비교를 해보면 메르스 때는 발병지였던 중동을 제외하고서는 주요국 중에서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했던 나라가 우리나라밖에 없다 보니까 그나마 수출은 괜찮았고 우리 경제 악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내수, 소비 위축이었는데 이번 상황에서는 수출과 생산까지도 타격을 입으면서 우리 경제 악영향을 미치는 경로와 채널이 매우 다양한 상황이고요. 이런 가운데 특히 감염에 대한 공포 때문에 사람들이 외출, 외식, 여행 같은 것을 자제하면서 이와 연관된 업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고요. 특히 항공업 같은 경우에는 이미 지난해 LCC 저가 항공사들은 6개 모두 다 적자를 기록했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아시아나까지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 신동일: 실물경기가 많이 얼어붙었습니다. 내전 고객도 많이 줄어들었고 음식점이나 카페도 고객님들이 현격하게 줄어든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19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외국에서도 무역이나 관광이 좀 활성화되어야 비로소 장기적인 내수침체가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보입니다.
◆ 은영미: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일단 1차 추경이 11조 7천억 원이 편성이 됐어요. 이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조영무: 과거의 경험을 보면 추경이 편성되었을 때 그 해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효과는 통상 0.1 내지 0.2%포인트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11조 7천억 원의 추경의 규모보다도 추경 같은 경우에는 편성을 하고 국회 동의를 얻고 실제로 돈이 풀리는 집행까지 아무리 서두르더라도 수십 일 정도가 소요가 됩니다. 그러한 면에서 업계에서 실제로 체감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가 있고 그렇다 보니까 중요한 부분은 얼마큼 속도를 내서 빨리 집행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이고 특히 한정된 정책 지원 역량을 경제성장률 제고라든가 피해 업종의 체감 경기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결국은 어느 만큼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쪽에 대한 지출 비중을 높일 수 있는 것인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은영미: 전 세계적으로 이제 확산이 되다 보니까 세계보건기구 WHO도 판데믹, 대유행을 선언했거든요. 이미 세계경제도 마비 직전까지 온 것 같아요. 그래서 세계경제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 조영무: 앞서 있었던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와 비교를 해보면 현재 상황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요. 왜냐하면 글로벌 경제위기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속성이 금융위기였죠. 지금은 경제위기의 원인이 질병이고요. 그리고 그로 인해서 사람들이 외출을 하지 않고 외식을 하지 않다 보니까 그와 관련된 업종이나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실물위기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중앙은행들이 돈을 풀더라도 지금 문제가 돈이 없어서가 아니기 때문에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주식시장에서도 큰 효과를 내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이고요. 또 다른 부분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선진국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나마 신흥국들의 상황은 괜찮았고 특히 중국은 4조 위안의 재정 지출을 통해서 상당 부분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줬었죠. 하지만 현재 상황은 중국의 경기 역시도 하강하는 상황이고 많은 나라들이 재정 지출 여력이 과거에 비해서 줄어들었기 때문에 그러한 면에서 마땅히 대응할 만한 정책 수단이 예전에 비해서 줄어들었고 그 효과도 크지 않다는 점이 있습니다. 특히 주요국 중에서 중국이나 우리나라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사태를 먼저 경험하고 지금 어려움을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미국이나 유로존 같은 경우에는 위기에 늦게 진입했고 언제 끝날지도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고 하는 점이 향후에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0.7 내지 0.8%포인트까지 낮게 보는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은영미: 세계 상황이 감염병 확산을 좀처럼 빨리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그 영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거죠?
◆ 조영무: 이미 이번 사태에 앞서서 선진국들의 보호무역주의 그리고 미중무역갈등으로 인해서 글로벌 교역이 빠르게 위축되는 상황이었는데 지금 이번 질병으로 인해서 인적 물적 이동이 제한되고 있고 이번 사태를 겪고 나면 많은 주요 선진국들이 그리고 중국까지도 경제블록화 경향을 더욱더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내수 소비 시장이 큰 것이 도움이 될 텐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내수 소비 시장의 규모도 크지 않고 여전히 수출 의존적인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더더욱 심화된다고 한다면 우리 경제가 입을 피해,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은영미: 이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 외에도 국제유가까지 급락하면서 파장이 만만치가 않은데요. 그래서 이제 글로벌 경제라든가 우리나라의 국제유가 급락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좀 설명을 해주시죠.
◆ 조영무: 최근에 국제유가가 떨어진 중요한 원인이 주요 산유국인 OPEC 진영 사우디와 OPEC 진영의 러시아가 힘겨루기에 나서면서 네가 감산을 해라. 나는 안 하겠다고 하는 그러한 경쟁 양상이 벌어졌고요. 그렇다 보니까 세계경제가 안 좋아지면서 석유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 것 같은데 이러한 양상 속에서 각국이 그러면 네가 물러날 때까지 나는 공급량을 늘리겠다. 국제유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누가 더 오래 버티는지 한번 보자. 이러한 경쟁양상이 벌어진 것이 국제유가를 떨어트리고 국제유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가 되지 않은 미국 셰일 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키우고 그것이 금융시장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이러한 연쇄적인 도미노를 불러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제2. 내 자산 지키는 재테크 전략은?
◆ 은영미: 재테크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어요. 최근에 이제 국내외 증시가 충격에 휩싸이면서 대폭락을 한 이후에도 살얼음판 증시를 이어가고 있는데 불안한 주식시장,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신동일: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생각보다 더 시장에 큰 충격을 주면서 급속하게 최근 한 달 사이에 시장이 급락을 한 상황이 되었거든요.그래서 이제 다시 한 번 돌이켜보면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시장이 급락한 만큼 다시 어떤 그런 회복의 계기가 된다면 시장이 또 빠르게 올라올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사실 그것, 어떤 것도 예단할 수도 없는 상황이에요. 이럴 때 조금 평상심을 잃지 않고 시장을 좀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 은영미: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그러니까 이때다 싶어서 지금 개인 투자자들이 상당히 계좌가 늘었다고 해요. 이때 좀 들어가야 한다. 이런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시나요?
◆ 신동일: 그거는 굉장히 좀 위험한 전략인 것 같고요. 서브프라임 사태하고 과거 금융위기를 보면 그런 섣부른 추경 매수를 하신 분들이 아니고 예를 들면 이제 나스닥이나 다우가 올라갈 때 지금처럼 3% 급락이 계속 있으면 안 되고요. 적어도 1% 내외의 변동률을 보이면서 우상향 하는 게 나타나야 합니다. 한 6개월 정도 쭉 관찰하면서 그런 성향이 확실하게 나타나야 해요. 경기회복이라는 게 나타날 때 투자해도 늦지가 않고요. 그 정도로 생각하시고 대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은영미: 그렇다면 이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같은 경제위기 때는 어떤 투자 상품이 주목을 받았고 또 지금 같은 상황에는 어떤 투자 상품이 좀 관심을 끌고 있는지. 좀 이야기를 해주시죠.
◆ 신동일: 큰 위기가 왔을 때는 정기예금이나 적금 등 안전자산에 쏠림 현상이 좀 있었고요. 당연한 이야기고 그다음에 이제 달러 자산, 원화보다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럴 때가 기회일 수 있는 요소가 지금 사실 글로벌 톱10 기업들. 예를 들면 뭐 아마존이나 애플이나 관심은 있었지만 굉장히 주가가 높아서 사실 매수를 못했던 경우도 많아요, 예를 들자면. 그런데 그런 주식들이 이제 한 30, 40% 조정을 받는다면 지금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바닥을 다지고 회복기에 저가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제 달러 같은 경우에는 보통 한 1,100원에서 1,200원 대 사이에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물론 외화보유고는 많이 있지만 지금 시장이 바닥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코로나 사태가 조기에진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환율이 좀 우상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기 때문에 달러 자산을 좀 늘려놔야 하고 그러면 이제 이럴 때는 좀 달러 예금이라든지 달러 입출금 상품이라든지 달러 화폐라든지 단기간에 달러 정기예금 상품이 좀 유망해 보입니다.
◆ 은영미: 그렇다면 이제 국고채 같은 안전자산의 일종인데 이 국고채 같은 채권투자는 어떻게 보십니까?
◆ 신동일: 국채 부분도 이게 과거 어느 때보다 겪어보지 못한 사태이기 때문에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다 보니까 채권도 내다파는 경우가 있어서 오히려 이제 과거 같으면 채권에 좀 쏠려서 채권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있는데 지금은 오히려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또 금값이 떨어지는 이런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런 경우에는 글로벌 기축 통화. 결국은 거기에 자금이 좀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시장의 반등을 기다리더라도 안전자산, 달러자산의 비중을 좀 높이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 은영미: 그렇다면 지금 이제 안전자산도 딱히 뭐 살 게 없는 것 같고 주식시장도 불안하고 아직은 저점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그렇다면 이런 불안한 정세에 추천할 만한 금융상품이 있을까요?
◆ 신동일: 전통적인 금융상품 중에서는 정말 안전 성향을 고려하면 정기예금이나 저금리이기는 하지만 정기예금이나 원금 보장용 상품을 좀 많이 하셔야 할 것 같고요, 당분간. 그리고 이제 ELS 등 주가 연계 상품의 경우 기초사장가격이 30~40% 조정 받았기 때문에 지금 이제 조금 자산을 나눠서 검토해 보시는 것은 괜찮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초자산 가격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경기 회복이면 이제 좋은 투자 결과를 예상할 수도 있거든요.그리고 이제지금 채권 같은 경우에는 이머징 쪽에 채권이 금리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따라서 이제 지금 좀 투자를 하신다면 과거에 비해서, 1년 전에 비해서 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투자자들이 좋은 수익률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 은영미: DLF에 한번 투자자들이 크게 데이다 보니까 그런 예를 들면 약간 복합적인 상품 투자를 하면 지금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좀 주저주저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경기가 또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는 상황이니까.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신동일: 사실은 우리가 이제 파생상품이나 이런 상품들이 구조도 좀 복잡하고 신용으로 계속 이렇게 파이를 키우는 상품, 유형이다 보니까 글로벌금융위기가 왔을 때 매우 취약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제 투자의 패러다임도 크게 좀 바뀌어야 할 때인데요. 파생상품 위주의 ELS나 DLF나 이런 상품의 비중은 과거보다는 좀 줄이시면서 지금은 이제 글로벌 우량 기업들이 경기가 회복되면 앞으로도 더 그런 기업들의 주가가 올라가리라고 예상이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경제 구조 자체가 4차 산업하고 AI하고 로봇 산업, 이런 산업들이 앞으로도 더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에 이제 이런 글로벌 금융 위기를 그런 우량 자산에 좀 주식에 투자하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은영미: 마지막으로 지금 같은 경제위기에 재테크 투자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나 조언이 있다면 두 분 각각 좀 말씀을 해주시죠.
◆ 조영무: 금이라든가 또는 채권과 같은 과거의 전통적인 안전자산 가격이 최근처럼 주가가 빠질 때 예전에는 올랐었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것 때문에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금처럼 국제금융시장이 매우 불안정성이 높을 때에는 현금을 확보하고자 하는 수요 때문에 그럴 수 있다. 특히 펀드에서 돈이 많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그동안에 가격이 많이 올랐던 채권이나 금 같은 것을 내다팔면서 최근 같은 양상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만약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다고 한다면 그래도 역시 안전자산으로서 채권이나 금의 메리트는 앞으로도 남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신동일: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 굉장히 부동산을 좋아했고 그다음에 부동산 가격이 전체 자산 중에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래서 부동산 자산은 좀 줄여가면서 거기서 나온 자산을 가지고 글로벌 우량 주식에 달러를 바탕으로 한 우량 주식에 좀 투자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고요. 글로벌 ETF라든지 투자할 기회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꼭 금이라든지 이런 채권이 아니더라도 투자 기회가 많이 있으니까 상품도 다양해졌고요. 이번이 큰 위기지만 또 하나의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은영미: 경험해 보지 못한 복합적인 경제위기로 지금 힘드신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하루빨리 이제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져서 우리 모두 이제 정상적인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