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강희태(사진)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롯데쇼핑의 핵심역량인 공간, MD 역량, 최대 규모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수익성 개선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비효율 점포 및 부진 사업을 정리하는 과감한 구조조정의 조속한 완료 ▲백화점?마트 등 각 사업부별 운영 전략 실행 ▲4월 출범하는 롯데ON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구체적인 운영전략으로 내세웠다.
우선적으로 롯데쇼핑은 영업손실을 최소화하고, 재무건전성 확보 및 자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비효율 점포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이날 주총에서 점포 정리 작업과 맞물려 '주택건설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는 폐점 점포 부지 개발 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온라인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전자금융업' 역시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점포 단위의 경영을 강화해 점포별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한다. 대형 점포 운영에 집중하는 동시에 오픈 예정인 동탄점과 의왕몰은 지역 상권 1번가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마트와 슈퍼는 신선식품의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를 구축해 점포 기반 물류 시스템을 선보인다.
또 내달 오픈 예정인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쇼핑몰인 '롯데ON'에는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다. 롯데ON은 국내 유통사 중 최대 규모인 3900만명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 개인 맞춤형 쇼핑 공간을 제공하며, 롯데 유통사의 상품을 포함해 총 2000만 개에 달하는 상품을 갖출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도높은 주문을 함에 따라 전례없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매출은 전년비 1.1% 감소한 17조6328원을, 영업이익은 28.3% 감소한 4279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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