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범 기재부 1차관 |
10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5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각국의 코로나 대응이 흡사 전시를 연상시키고 있다며 식량 대란 사태에 미리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김 차관은 "국제 주요 식량 생산국들인 러시아, 베트남, 우크라이나 등에서 식량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쌀 등 주요 식량 작물에 대해 재고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각 국의 수출제한 조치가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국제 곡물시장 모니터링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 주요 식량 수출국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보호주의를 강화하면서 식량 안보 문제가 부각되자 이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 차관은 이어 "현재 여러 기관은 올해 2분기가 지나면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봉쇄조치 완화 후 감염병 재발, 글로벌 연계 강화, 경제심리 회복에 걸리는 시차를 감안하면 아직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힘들게 일군 산업을 지키는 것은 국민들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정부 정책들이 대체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일부 분야는 아직 국민의 체감도가 낮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 차관은 "일부 소상공인 지원센터 앞에서 여전히 긴 대기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도 "4월 1일 이후 기업은행을 통해서만 9만건 수준, 시중은행을 통해서는 4만건 수
정부는 앞으로도 기민한 대응체계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차관은 "전시와 유사한 지금의 상황에서는 신속한 집행이 생명"이라며 "업종별 동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필요하다면 절차와 조건들을 평시보다 단순화하겠다"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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