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 조지아 공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전체 라인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완성차 공장 가동 중단에 따라 재고량을 조절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전과 금산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각각 2000만개 수준으로, 이중 절반 이상이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글로벌 수주 물량 감소 여파로 평택과 곡성, 광주 등 국내 3개 공장의 가동을 12~15일 멈추기로 했다. 이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추가 휴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국내 세 개 공장의 생산량은 약 3000만개로, 향후 수출 물량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셧다운 기간은 더 연장될 수도 있다고 전해졌다.
같은 날 현대차는 미주와 중동향 수출 물량을 주로 생산하는 울산5공장 투싼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차 또한 수출절벽에 대비해 소하리 1·2공장과 광주2공장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공장을 가동해서 제품을 생산해도 더 이상 팔 곳도, 갖다 놓을 곳도 없기 때문에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다음달 초 미국과 유럽 등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되더라도, 수요 심리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본격적인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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