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파장이 본격화한 지난달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한 기업이 101곳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급증했습니다.
기업이 무너지면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되죠, 기업과 개인의 경제적 생존이 위협받는 겁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회생법원, 하루 한두 명 상담받으러 오던 이곳에 최근 들어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호텔과 리조트 운영사, 식자재업, 의류업체 등이 줄줄이 법원에 파산 신청을 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전국 법원에 들어온 법인 파산 신청만 101건, 지난해보다 53%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법원 파산 담당 직원
- "변제가 어렵다고 유예해 달라는 사건들이 많이 들어오고, 힘들다고 파산신청하겠다는 사람들도 있고요."
이렇게 기업이 휴업하거나 폐업하면 당장 직원들의 수입이 끊기면서 개인이 파산으로 내몰린 사례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개인 파산 신청 역시 4천여 건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입니다.
▶ 인터뷰 : 김영석 / 서울회생법원 공보관
- "조사위원 선임 비용을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협의해서 확실히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위기를 맞은 회사가 파산을 신청하기까지 4~5개월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과 개인의 파산 사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