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금 동결'과 '고용 보장'을 맞바꾼 독일식 노사협력 모델을 거론한 현대차 노조가 이번엔 품질력 향상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2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내부 소식지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자동차사간 생존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며 "돌파 방법은 품질력으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 조합원은 생산 품질을 책임지고 회사는 조합원에 대한 고용과 임금, 복지를 보장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품질력이 밑바탕 돼야 고객을 확보해 차를 많이 생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고용과 복지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현대차 노조는 생산 품질에 대한 인식 변화를 시작으로 향후 투쟁전략 수정 가능성도 내비쳤다. 노조는 "우리는 과거부터 투명 경영을 주창하며 노동조합의 경영 참여를 수없이 주장해왔지만 자본의 구조상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며 "노동조합이 생산품질에 대한 인식 전환을 통해 간접경영 참여의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조는 과거 투쟁 일변도의 노동운동에 갇혀 있어서는 돌파구를 찾을 수 없기에, 생산과 품질과 관련 논리우위를 확보함으로써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부품협력사 노동자들의 생존권도 지킬 줄 알아야 한다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가 소모적인 협상 관행을 피하기 위해 주장했던 '임금협상 조기교섭·조기타결'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차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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