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기보)이 특허번호만 입력하면 보증가능 금액까지 20초만에 나오는 AI기반 기술평가 시스템 'KPASⅡ'를 개발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 활용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그간 기술보증기금에서 기술평가를 통해 보증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가진 기술력 자체를 평가하는 공학박사와 변리사, 기술력을 통해 얼마만큼의 매출이 발생할 지 평가하는 회계사 등 전문인력 5~6명이 붙어서 약 7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해야 했다. 그러나 'KPASⅡ'를 이용하면 기업이 가진 특허번호를 입력하면 곧바로 얼마까지 보증이 가능할지 액수가 제시된다.
기보가 지난 30년 동안 축적한 약 30만 건의 기술평가 데이터와 함께 AI가 적극활용된 결과다. 정윤모 기보 이사장은 다만 "대출이나 보증이 가능하려면 미래의 예상 매출 등의 평가가 나와야 하는데, 여기에까지 AI를 활용하면 책임소재 및 신뢰성 측면에서 아직은 시기상조"라면서 "올 하반기에나 실제 'KPASⅡ'를 실제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고, 대출이 이뤄질 때는 전문인력이 예상매출 등에 대한 평가를 진
기보는 앞으로 기업의 기술평가 사례 30만건이 담긴 데이터를 시중은행과의 협약하에 공개하기로 했다는 방침도 이날 밝혔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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